필자의 모친께서 말씀하시길, 필자가 어렸을 때는 전투기만 지나가면 울었다고 했다. 전투기가 지나가며 발생시키는 엄청난 소음이 필자를 압도했었을 것이다. 필자는 수원 군공항 주변에도 거주했었던 적이 있고, 현재는 서울공항 주변에 거주하고 있다. 본 페이지에서는 성남시 고등동의 비행기 소음에 대해서 기록해보고자 한다.
수원 군공항 소음 > 성남 서울공항 소음
필자는 수원 전투비행장 주변에 있는 수원아이파크시티에서 2년 정도 거주했던 적이 있다. 공교롭게 현재는 서울공항 주변에 있는 성남시 고등동에 거주하고 있다. 수원 군 공항과 성남 서울공항의 소음을 비교해보고자 한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비교하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수원 군공항의 소음이 서울공항의 그것보다 월등히 크다.
수원전투비행장 소음 사례
필자가 거주했던 수원아이파크시티 아파트는 근처 공군비행장 때문에 고도제한이 걸려있는 아파트다. 주로 전투기가 이착륙하다 보니 전투기가 지나갈 때는 야외에서의 대화가 매우 힘들 뿐만 아니라 불쾌감까지 느꼈다. 수원비행장의 전투기 소음으로 인한 피해는 매우 심각하고 이에 따른 피해 보상금이 한해 140억이나 이른다. (아래 기사 참조)
수원 군공항의 비행기 소음 피해로 인해서 군공항 이전까지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원시는 오래전에 군공항 이전을 위한 재원을 마련했다. 문제는 수원 군공항을 이전할만한 지역을 찾지 못한 것이다. 수원 군공항 이전지 중의 하나로 거론된 화성시의 반대로 수원 군공항 이전 사업은 몇 년째 표류하고 있다.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 엄청난 소음을 유발하는 군공항이 들어온다는데 그것을 환영할 시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겠다.
성남시 고등동 비행기 소음
비행기가 뜨고 내릴 때 비행기를 보는 사람은 성남시민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그 정도로 성남시민에게 군용기는 올려다보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고 익숙한 존재라는 의미인 것 같다.
수원의 경우는 전투기가 이착륙하면서 엄청난 소음을 유발했다면, 성남시의 경우는 화물기 위주로 이착륙을 하기 때문에 군용기에 의한 소음은 그리 크지 않다. 수원군공항 전투기 소음에 비하면 서울공항의 비행기 소음은 애교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창문을 열어놓고 수면을 취하다 보니, 그동안 들리지 않던 비행기 소음이 거슬리기 시작했다. 비행기 소음이 크지 않은 것이지, 아예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례 1. 새벽 5시 비행기 소음
수원군공항 전투기 소음과 성남 군공항의 소음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 수원 군공항의 소음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서울공항의 소음은 미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용기에 의한 소음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새벽 5시에 들리는 비행기 소음은 제법 귀에 거슬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취침을 취하고 있을 시간에 비행기를 운용하는 것은 지역주민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례 2. 헬기 소음
요즘 고등동에는 헬기 소음이 증가했다. 어쩌면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최근에 감지하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하루에 몇 번씩 헬기가 지나다니면서 소음을 유발하고 있다. 서울공항에서 운용하는 헬기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보통 헬리콥터보다는 훨씬 소음이 심했다. 아래 동영상을 재생해보면 소음이 어느 정도인지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종합
성남시 고등동은 인근의 서울공항의 영향으로 군용기 소음이 발생한다. 주로 화물기가 이착륙하기 때문에 소음이 크지는 않지만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소음의 정도는 괴롭다기보다는 계속 듣다 보면 익숙해질 정도의 수준인 것 같다. 하지만 새벽 5시에 비행기 소음이 발생하기도 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헬리콥터 소음도 제법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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